[한가위 특집]"차례음식 국산 제기에 담아야죠"

  • 입력 2002년 9월 4일 17시 14분


조상들께 올리는 차례상에는 예(禮)와 정성을 다하게 마련이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정갈한 제수용품들도 차례상의 품위를 더한다.

제기(祭器)와 제수용품은 남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에 가면 다양한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다. 요즘은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 카탈로그 통신 판매 등을 통하면 다리품을 팔지 않고도 손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제수용품에는 제기, 교자상, 병풍 등 전통적인 상품들 외에 편의용품으로 제기함, 교자상 커버, 예초기 등이 나와 있다. CJ39쇼핑의 도움으로 한가위 제수용품과 제기를 골라본다.

■제수용품 고르는 법

제기를 고를 때는 나무와 칠의 상태를 점검하고, 제기가 모두 제대로 갖춰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제기의 나무재질〓제기는 한번 구입하면 대를 물려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제기의 나무 결(나이테)이 촘촘한지 살펴보고 재료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최근 중국산 제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래도 한국산 목제기를 제일로 친다. 전북 남원산 목제기는 남원시 목기협회의 공식 포장 용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밑바닥에 남원산 특산품 낙인이 찍혀 있어 확인할 수 있다.

▽칠 상태〓제기의 칠은 광택이 좋고 맑아야 한다. 칠이 불투명한 것은 목기의 불량한 상태를 감추기 위해 덧칠한 것이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나물그릇의 경우 턱이 조금 있는 것이어야 상을 차렸을 때 국물이 흐르지 않는다.

▽제기의 구성이 모두 갖춰져 있나〓시중에 유통되는 제기들 가운데는 밥그릇, 국그릇, 수저, 목제기함이 빠져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차례를 지낼 때 식사용 밥그릇, 국그릇, 수저를 쓰는 경우가 있다. 한번 제기세트를 구입하면 이런 것들을 따로 구입하기 힘들기 때문에 제기의 구성을 챙겨봐야 한다.

▽애프터서비스 가능한 제품으로〓부실한 제품을 구입해서 물로 씻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종종 있다. 물로 세척이 가능한지 구입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또 품질보증서에 생산자와 판매자의 실명이 있는지 확인한다. 품질보증서를 챙겨야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오래 대물려 쓰는 제기인 만큼 애프터서비스가 확실한 업체의 제품을 구입한다.

■어떤 제품이 있나

오리나무 원목 통나무로 제작한 ‘남원 전통 복 목제기 47세트’가 35만5000원, 원목 정교자상은 5만9000원선이다. 병풍은 산수도 한지 8폭 병풍(영인본)이 19만9000원. 제기나 각종 수납 장식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기함(9만8000원)과 교자상 커버세트(3만3000원)도 나와 있다.

산소 벌초에 쓰이는 예초기는 9만원대부터 39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평소에는 가정에서 화단을 다듬거나 잔디밭에 사용할 수 있다.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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