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삼성전자 “非메모리 2007년 빅5로”

  • 입력 2002년 8월 27일 18시 08분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2007년까지 비(非)메모리 분야에서도 세계 5위 안에 들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임형규(林亨圭)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사업부 사장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퍼스널컴퓨터(PC) 분야의 비메모리반도체는 인텔 등 선발업체가 장악했지만 PC 이후 시대의 홈&모바일용 비메모리 반도체는 시작단계에 있다”면서 “삼성이 이미 핵심기술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 1위 분야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년 안에 세계 1위(제품별 시장점유율 25% 이상)가 될 품목으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스마트카드 IC △디지털 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 등 옵티컬 디스크 칩세트 △모바일카메라 칩세트 △초고속통신망 등 퍼스널네트워크 칩세트 분야를 꼽았다.

그는 “이를 통해 2007년까지 연간 매출액 7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14억달러로 세계 20위인 삼성전자 비메모리 분야를 5년 후에는 5배로 키우겠다는 것.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비중도 현재 메모리 75%, 비메모리 25% 비중에서 2007년경에는 비메모리가 4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국내외 우수인력 확보 등 개발투자를 크게 늘리고 2005년까지 5개 분야에서 세계 1위 제품을 만들며 세계 정보기술(IT)업체들이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복합칩(SOC·System On a Chip)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에서는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4조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국내외 우수 인력을 대거 영입해 현재 1600명 수준인 연구개발인력을 연말까지 2000명, 2007년에는 5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기술 및 인력확보 등을 위해 올해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또 차세대 홈&모바일용 SOC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일본의 글로벌 리더 3, 4개 기업과 공동기술개발, 합작법인 설립, 공동컨소시엄 구성 등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제휴가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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