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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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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개 채권은행이 108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과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점검한 결과 상장회사 1곳을 포함해 모두 39개사가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들은 현재 청산, 파산, 법정관리 절차 폐지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여신 500억원 이상으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받는 기업 2곳과 여신 500억원 이하의 상장사 1곳이 포함돼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평가에서 15개 기업이 정리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채권은행들의 상시 기업구조조정 추진실태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주채권은행이 올 상반기에 33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새로 지정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부실징후기업으로 계속 관리하기로 한 57개사를 포함해 모두 90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실징후기업 가운데 여신 500억원 이상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은 최근 유동성 위기로 부도처리된 코오롱TNS, 천지산업, 대림수산, 미국계 기계회사 한국현지법인 등을 비롯해 49개사다.
채권은행들은 또 178개사를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하고 해당기업에 경영개선권고 등 후속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임주재(林周宰)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살아날 가능성이 없는 기업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어난 것은 채권은행들이 엄격한 평가기준을 적용한 것도 요인”이라며 “채권은행별 상시 신용위험평가 실태를 전국은행연합회를 통해 올 상반기 평가분부터 공시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국장은 또 “이달 말부터 채권은행의 상시 기업구조조정 추진실태에 대한 테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