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롯데타운' 착공…2억달러 들여 2006년 완공

  • 입력 2002년 8월 18일 19시 00분


롯데그룹이 추진해온 러시아 모스크바시의 ‘롯데 타운’이 최근 공사를 시작했다.

롯데는 2006년까지 모두 2억달러를 들여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러시아 최대 번화가의 6000여평 부지에 백화점, 쇼핑몰, 오피스 빌딩, 최고급 호텔 등을 짓기로 하고 최근 터파기 등 공사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는 1단계로 지하 4층, 지상 23층, 연면적 2만6000평 규모의 건물을 세워 1∼4층은 백화점, 5∼7층은 엔터테인먼트 시설, 8∼23층은 사무실로 쓸 방침이다. 또 2단계로 지하 3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1300평 규모의 최고급 호텔을 짓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옛 소련 올림픽 선수단을 롯데쇼핑이 공식 후원한 것을 계기로 러시아와 민간 차원의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이번 사업에는 지분에 참여한 회사들과 함께 롯데제과나 롯데칠성도 각각 900만달러씩 출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97년 6월 설립된 L&L이라는 롯데의 러시아 현지법인이 담당한다. 현재 이 회사 지분은 롯데호텔과 일본 롯데가 각각 40%, 롯데쇼핑이 20%를 갖고 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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