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주가를 안정시키거나 매수한 주식을 임직원에게 보너스로 지급하기 위한 것이다.
13일 증권거래소는 올 들어 8월12일까지 자사주를 직접 취득하거나 투자신탁운용회사 등에 자사주 취득을 맡긴 상장회사는 204개사이며 금액은 5조329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68개사 3조6817억원보다 44.8%(금액기준) 늘어난 규모.
특히 증시에서 직접 자사주를 사겠다는 상장사는 53개사(57건) 3조5809억원으로 작년보다 3.4배나 급증했다.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 위한 KT(1조2703억원)와 담배인삼공사(4498억원)를 제외하더라도 74.3%나 늘어난 것. 반면 자사주펀드에 가입하는 등 간접적으로 사는 경우는 2조6138억원에서 1조7485억원으로 33.1% 줄었다.
증권거래소 소병기 대리는 “자사주를 직접 사는 것이 간접 매입보다 주가 안정 효과가 크다”며 “올 들어 직접 취득이 늘어난 것은 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상장사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중 자사주를 직접 사겠다고 공시한 기업의 주가는 공시 후 5일 동안 3.48% 오른 반면 간접취득은 2.46% 상승하는데 그쳤다.
마이애셋자산운용 최남철 전무는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기업가치를 가장 잘 아는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주가가 올라 기업과 투자자 모두 이익이 되는 만큼 자사주 매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은행(1662억원) LG전자(108억원) LG생활건강(8억원) 조광피혁(2억원) 등은 임직원에게 보너스를 주기 위해 자사주를 취득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8월중 자사주 취득공시 현황 | ||||
구분 | 종목 | 금액(억원) | 기간 | |
직접 | 삼성전자 | 8,631 | 8월6일∼11월25일 | |
삼성전자(1우) | 604 | 8월6일∼11월5일 | ||
자화전자 | 30 | 8월13일∼11월12일 | ||
STX | 50 | 8월13일∼11월12일 | ||
간접 | 대림통상 | 20 | 8월1일부터 1년 | |
디피씨 | 5 | 8월2일부터 1년 | ||
한국단자 | 20 | 8월5일부터 1년 | ||
삼영전자 | 30 | 8월7일부터 1년 | ||
미래산업 | 50 | 8월10일부터 1년 | ||
태창기업 | 5 | 8월9일부터 1년 | ||
대한유화 | 100 | 8월11일부터 1년 | ||
극동전선 | 26 | 8월13일부터 1년 | ||
SK글로벌 | 500 | 8월14일부터 1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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