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계동 사옥 2, 3층을 현대종합상사로부터 사들여 현대중공업 소유 11층을 제외한 14개층의 주인이 된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사옥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사옥 앞 오른쪽 에 있던 가로 2.5m, 세로 1.8m 크기의 상징석을 뽑아내 일단 건물 옆으로 치워놓았다.
현대에 대한 언론보도 때마다 계동사옥과 함께 TV 및 신문 지상에 단골로 등장했던 상징석의 뒷면에는 현대그룹의 모태가 됐던 현대건설의 역사가 간략하게 새겨져 있다. 1983년 5월부터 계동사옥과 함께 영욕을 같이해 온 이 상징석은 역사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게 됐다.
한편 일각에서 거론되는 현대차의 계동사옥 이전설에 대해 현대차 최한영(崔漢英) 부사장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