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 상징석' 사라지나…사옥공사로 치워져

  • 입력 2002년 8월 11일 18시 36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그룹 사옥 앞 화단에 있던 현대 상징석이 19년 만에 뽑혀 사옥 옆 공터에 놓여 있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그룹 사옥 앞 화단에 있던 현대 상징석이 19년 만에 뽑혀 사옥 옆 공터에 놓여 있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그룹 사옥 앞에 있던 ‘現代(현대)’ 상징석이 19년 만에 뽑혔다.

7월 초 계동 사옥 2, 3층을 현대종합상사로부터 사들여 현대중공업 소유 11층을 제외한 14개층의 주인이 된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사옥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사옥 앞 오른쪽 에 있던 가로 2.5m, 세로 1.8m 크기의 상징석을 뽑아내 일단 건물 옆으로 치워놓았다.

현대에 대한 언론보도 때마다 계동사옥과 함께 TV 및 신문 지상에 단골로 등장했던 상징석의 뒷면에는 현대그룹의 모태가 됐던 현대건설의 역사가 간략하게 새겨져 있다. 1983년 5월부터 계동사옥과 함께 영욕을 같이해 온 이 상징석은 역사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게 됐다.

한편 일각에서 거론되는 현대차의 계동사옥 이전설에 대해 현대차 최한영(崔漢英) 부사장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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