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중고차 10만원 안팎 올라

  • 입력 2002년 8월 4일 17시 24분


이달 들어 중고차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4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작성한 중고차 시세표에 따르면 8월 중 중고차 가격은 중소형 차종을 중심으로 10만원 안팎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 마티즈 MX 2001년식 자동변속 중품의 경우 지난달보다 무려 40만원이 오른 5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 EF쏘나타 2.0골드 2002년식 중품은 1690만원, 쌍용 체어맨 CM400 2000년식 중품은 2700만원 등으로 지난달보다 10만원 정도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됐다.

이런 현상은 여름 휴가철 특수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6, 7월 계속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부분파업으로 신차 출고가 몇 달씩 밀린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지역 한 중고차업자는 “아반떼XD 등 일부 인기 차종은 매물(賣物)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특별소비세 인하혜택이 이달 말로 끝나 다음달부터는 차값이 7∼14% 정도 비싸질 예정이므로 대형 차종을 중심으로 중고차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중고차 가격이 급상승하진 않겠지만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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