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4대그룹 내부거래 감소”…전경련, 공정위 조사 반박

  • 입력 2002년 7월 31일 18시 55분


공정거래위원회의 6대 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대한 재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정위가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이유로 ‘주요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줄지 않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최근 내부거래 비중은 줄고 있다고 31일 반박했다.

지난달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결합재무제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의 총매출액 가운데 계열사간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39.5%에서 지난해 37.6%로 낮아졌다는 것.

4대 그룹을 포함한 자산규모 상위 12개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도 2000년 35.3%에서 지난해 32.5%로 낮아졌다.

재계는 특히 금감원이 발표 당시 “기업집단 내에서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는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으므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 반드시 비정상적인 거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는데도 공정위가 이를 문제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경련 신종익(申鍾益) 규제조사본부장은 “공정거래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시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된 내부거래를 억제하고 조사할 수 있는 제도는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별도의 일괄조사를 하는 것은 정부가 스스로 제도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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