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유화업계 감산추진… 국제가격 하락 여파

  • 입력 2002년 7월 9일 17시 59분


일부 석유화학제품의 국제 가격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자 국내 유화업체들이 감산(減産)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9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의 가격은 4월경의 연중 최고치보다 t당 140달러가 낮은 480달러까지 떨어졌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도 140∼150달러 떨어진 555달러로 하락하는 등 주요 유화제품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주말 나프타분해설비의 가동을 10% 줄이기로 결정했다. 삼성종합화학도 이달 중 HDPE와 선형LDPE를 5000t 정도 10일간 감산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ABS수지 생산을 줄이거나 공장 가동을 아예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의 관련업체들도 최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화업계는 이 같은 감산에 따라 해당 품목의 국제적 과잉 공급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가격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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