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박노빈 신임사장 에버랜드 세계 리조트타운 목표

  • 입력 2002년 7월 3일 19시 10분


경기 용인시 삼성에버랜드에 세계 명품 쇼핑몰과 고급 콘도미니엄, 대규모 골프장 등이 들어선다.

삼성에버랜드 박노빈(朴魯斌·56·사진) 신임 사장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부터 10년 안에 삼성에버랜드를 3박4일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종합 리조트 타운으로 변신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용인의 에버랜드 부지 400만평 가운데 현재 60만평만 테마파크, 연수원, 미술관 등으로 사용 중”이라면서 “나머지 340만평의 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도 완성돼 있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는 먼저 동시 수용인원 700명 이상의 고급 콘도미니엄과 세계적인 패션 명품 아웃렛 쇼핑몰을 착공하기 위해 외국 업체에 의뢰해 컨셉 디자인과 기본 설계를 진행 중이다. 박 사장은 “토지 용도변경이나 건축허가 등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해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골프장의 경우 기존의 9홀 외에 27홀의 새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인데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보아가며 시기를 결정할 계획. 이 밖에 제2의 테마파크와 각종 스포츠레저시설, 쇼핑시설, 휴양 및 미용·헬스 시설 등을 모두 10년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그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휴식하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 미국의 디즈니랜드처럼 외국에 내놓을 수 있는 대표적인 자랑거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사의 빌딩관리사업, 조경사업, 급식사업 등을 미래 첨단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에버랜드는 현재 리조트사업 외에 서울 양재천 복원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 조경을 했으며 전국 100여 빌딩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조원의 매출과 500억원의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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