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반도체 반독점조사범위-배경등 파악 나서

  • 입력 2002년 6월 20일 18시 31분


외교통상부는 20일 미국 법무부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한국업체를 포함,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대한 가격담합 조사를 시작한 것과 관련해 조사 배경과 범위 등을 파악하도록 현지 공관에 긴급 지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 법무부가 곧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외교부에 ‘한국 기업이 조사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는 등의 내용을 정식 통보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조사대상 업체는 독일 등 유럽국가들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관련국과의 협의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미 정부가 현지법인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인데다 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정부가 나설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조사가 현지법인에서 본사 차원으로 확대돼 ‘통상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어 외교부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