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둥지로 날아든 황조롱이…쌍둥이빌딩에 보금자리

  • 입력 2002년 5월 30일 17시 55분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 한 쌍(사진)이 서울도심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둥지를 틀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트윈타워 서관 35층 난간에황조롱이가 보금자리를 마련해 이달 초부터 모두 4개의 알을 낳고 암수가 번갈아 가며 알을 품고 있는 것이 30일 발견된 것. 알은 30일부터 다음달 5일에 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구본무(具本茂) 회장의 취미가 ‘새 관찰’인 인연도 있어 ‘황조롱이 특별보호’에 나서고 있다. 둥지 근처에 초소형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새끼가 태어나고 먹이를 주는 과정 등 황조롱이 가족의 전 생활을 관찰하고 LG홈페이지(www.lg.co.kr)를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황조롱이 부부의 LG트윈빌딩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 99년에는 한 쌍이 6개의 알을 낳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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