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심리 진정… 4월 기대지수 109.4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58분


소비심리 상승세가 둔화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중 소비자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 소비성향을 보여주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109.4로 사상 최고치였던 전달의 109.7에서 소폭 하락, 7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해 9월 92.1로 바닥을 친 뒤 계속 급등세를 보여왔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가 줄이겠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문권순(文權淳) 통계청 통계분석과장은 “소비자 기대지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 상승세가 꺾였다기보다는 진정된 것으로 봐야 하며 1∼2개월 더 지켜봐야 추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기대지수 중 특히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3월의 122.1에서 120.7로 떨어져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였던 1999년 5월의 123.8에 근접한 상황.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 역시 전달의 111.4에서 110.2로 하락, 작년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줄었다. 그러나 승용차 가구 등 내구소비재 구매에 대한 기대지수는 97.6에서 99.3으로 회복세가 이어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105.9에서 107.2로 상승, 경기가 좋아졌다고 느끼는 가구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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