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츠 이수문 사장 "연구인력 보강 제조는 아웃소싱"

  • 입력 2002년 4월 29일 17시 40분


레인지 후드 및 소형가전 전문회사인 하츠는 내로라하는 전자회사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 제조를 맡긴다. 하츠는 대우전자에 반찬냉장고, 동양매직에 가스레인지, 한일전기에 식기건조기를 만들게 하고 있다.

이수문(李秀文·사진) 사장은 “소형 가전회사들이 디자인에서 제조까지 모두 다 하면서 대기업과 경쟁하겠다고 한다면 제대로 될 리가 없다”며 “연구개발(R&D) 인력은 꾸준히 보강하는 대신 제조는 끊임없이 아웃소싱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대기업 계열 건설자재회사와 가구회사 등에서 근무한 뒤 1988년 하츠(당시 한강상사)를 세웠다. 건설과 가구의 만남. 그렇게 해서 전자레인지 후드와 빌트인(built-in) 소형 가전들이 사업 아이템으로 탄생했다.

하츠는 지난해 매출 416억원에 영업이익 55억200만원, 당기순이익 41억7300만원을 올렸다. 올해는 58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

그는 “연간 110만대 정도인 한국의 레인지 후드 시장에서 하츠는 44만대가량을 팔고 있다”며 “금액면에서는 점유율이 70%까지 올라간다”고 소개했다.

하츠는 올해는 일본시장에서 발판을 넓힐 예정. 일본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외풍(外風)이 센 곳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 레인지 후드를 내놓는 업체가 드물기 때문.

이 사장은 “국내에서는 OEM으로 여러 품목을 생산하고, 고급제품은 유럽에서, 저가 제품은 중국에서 사들여올 계획”이라며 “하츠 이름으로 팔리는 모든 상품에 대해 소비자가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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