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흔들림 현상 대책 발표

  • 입력 2002년 4월 8일 14시 43분


기준치를 넘는 흔들림(Swaying) 현상이 발견돼 안전성 논란을 빚었던 경부고속철도(KTX) 차량에 진동 감소 장치인 횡 댐퍼가 추가로 설치된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공단은 8일 KTX 객차에서 겨울철마다 발생하는 좌우 흔들림이 계약 기준인 0.183m/s²을 넘어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교부와 공단측은 흔들림 현상을 막기 위해 △차륜 형상 변경 △공기스프링 가열 장치 설치 △횡 댐퍼 설치 등 3가지 해결 방안을 검토했으나 횡 댐퍼 설치 방안이 유지 보수나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이달 중 차량 공급자인 프랑스 알스톰사와 협의를 거쳐 이미 제작된 차량과 앞으로 제작될 모든 차량(46편성, 1편성당 20량)에 횡 댐퍼를 설치할 계획이다.

추가로 들어가는 설치 비용은 60억원 규모로 알스톰사가 전액 부담하게 된다.

정용완(鄭龍完) 고속철도공단 차량본부장은 “객차 바퀴를 추가로 깎는 방법이 흔들림 현상을 최소화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지만 프랑스 테제베(TGV)의 운행 경험이 부족하고 공기 스프링 가열 장치는 유지 부수 등에 어려움이 있어 횡 댐퍼를 추가 설치키로 했다” 며 “2004년초 1단계 개통이나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 말했다.

99년 12월말 처음 발견된 뒤 겨울철마다 반복돼 발생한 KTX차량의 흔들림 현상은 기온이 떨어지는 동절기에 충격 완충 장치인 공기 스프링이 수축돼 진동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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