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철강관세율 30% 고수…한-미 양자협상 시작

  • 입력 2002년 3월 15일 18시 16분


한국과 미국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미국의 수입 철강에 대한 최고 30%의 관세 부과조치에 대한 양자협상을 시작했다.

김광동(金光東)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과 제임스 멘덴 홀 미 무역대표부(USTR) 법무실 차장을 수석 대표로 한 양국 협상단은 USTR에서 관세 부과율과 대상 품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러나 미국은 최고 관세율 30%를 낮출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외교부측은 예상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20일 외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미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을 앞두고 14일 워싱턴에서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 이날 협상에서 철강제품 수입제한은 부당하다며 세이프가드 발동 중지를 요구했으나 미국측은 수입 제한의 필요성을 강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해 2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착수했다고 15일 전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WTO 분쟁 중재 절차에 따른 철강관세 쌍무 협의를 19일 연다고 EU측이 14일 밝혔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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