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I업계 업무는 섬세한 여성들에 적합”

  • 입력 2002년 3월 3일 17시 43분


시스템통합(SI) 업계에 ‘여성 파워’가 두드러지고 있다. 어떤 대기업 계열사보다 SI업체에 여성인력 비중이 높은 것.

전체 직원의 90% 가량이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기술인력이라 남녀차별이 크지 않아 여성이 주요 보직을 차지한 경우도 많다.

LG CNS는 3일 전체 직원 5301명 가운데 21.4%인 1135명이 여성인력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리자급(과장 이상)의 여성인력은 124명으로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대기업 계열사에서 여성 관리자의 평균 수치가 4%인 점에 비춰보면 두 배 가량 여성 관리자가 많은 셈.

LG CNS는 “현재 소프트웨어 공학센터장을 맡고있는 이숙영 상무는 LG그룹에서 3명뿐인 여성 임원중 한 명”이라며 “지난해 부장에서 두 단계 승진했다”고 자랑했다. 또 영업력이 중요한 관건인 e-솔루션 사업부의 책임자도 설금희 부장이 맡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임직원 2290명 가운데 17.7%인 405명, SK C&C도 1451명 중 17.5%(254명)가 여성이다.

삼성SDS는 전체 직원의 14.7%인 1000여명이 여성. 1999년에는 업계 최초로 여성 임원을 배출하기도 했으며 현재 간부급 직원은 127명이다. SDS는 특히 서울 역삼동 본사 건물에 전용면적 60평 규모로 어린이집을 열어 자녀를 가진 여성 직원들이 편히 일할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LG CNS 이석봉 인사 경영지원부문장은 “SI업계의 업무 특성상 섬세하고 정확한 여성 인재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과장급에 포진한 여성층이 두꺼워 시간이 지나면서 여성임원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