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 공개]재산증가 상위권 ‘株테크’ 많아

  • 입력 2002년 2월 27일 18시 58분


고위 공직자 가운데 재산을 많이 늘린 사람들은 역시 주식투자와 부동산 거래를 통해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급여 저축과 은행 예금 이자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행정부 재산 증가 1위인 구천서(具天書)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1년 동안 자신의 회사인 신천개발의 유무상 증자로 주식이 327만8776주로 증가해 평가이익 등으로 43억6747만여원을 벌어 전체적으로 25억3078만원이 늘었다.

사법부 재산증가 1위인 이영애(李玲愛) 서울고법 부장도 주가 상승과 저축 및 이자 증가를 재산증가 이유로 밝혔다.

헌법재판소 재산 증가 1위인 하경철(河炅喆) 재판관도 본인과 부인의 저축액이 1억8800여만원 늘어나고 보유 주식의 값이 올라 2300여만원을 벌었다.

신언용(申彦茸) 서울고검 송무부장은 빌딩 매도대금의 투자에 따른 본인과 가족의 예금 증가 및 주식 취득 등으로 6억6234만원의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행정부 재산증가 순위 4, 6, 12위인 복성해(卜成海) 생명공학연구원장과 고인석(高仁錫)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이왕우(李王雨) 한국도로공사 감사도 주식으로 재산이 늘었다.

또 행정부 재산증가 순위 3, 8, 9위를 기록한 신언용 서울고검 송무부장과 주덕영(朱德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백성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은 부동산 매각 과정에서 실거래액과 기준시가의 차액으로 재산이 증가했다.

행정부 재산증가 순위 5, 7, 10위를 차지한 박성택(朴成澤) 부산교대 총장과 유인학(柳寅鶴) 한국조폐공사 사장,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 등은 봉급 저축과 퇴직금, 예금이자로 재산을 늘렸다고 신고했다.

국무위원 15명 중 재산이 줄어든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장관과 상가 임대 수입으로만 2억1000여만원이 늘어난 채영복(蔡永福) 과학기술부장관을 제외한 13명도 봉급 저축과 예금 이자 등으로 재산이 늘어났다.

이태복(李泰馥)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공개 때는 빚이 2032만원이었으나 1년간 본인과 차남의 봉급 저축, 부인의 퇴직금 수입 등으로 4492만원의 재산을 만들었다.

한편 홍석조(洪錫肇)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삼성전자 등 주식양도 소득세 7억8200만원과 자녀 유학비 6900만원 등으로 인해 8억5173만원이 줄어 재산 감소 1위를 기록했다.

송정호(宋正鎬) 법무부장관과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은 올해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무위원 재산증감 (단위:천원)
국무위원등록액
(2000년 말)
2001년
증감액
이한동 국무총리2,037,898+2,551
진 념 부총리 2,483,099+174,654
이상주 부총리 759,694+29,894
정세현 통일부장관의무발생일 1월29일(3월 공개)
최성홍 외교부장관985,906+92,882
송정호 법무부장관의무발생일 1월29일(3월 공개)
김동신 국방부장관515,745 +55,676
이근식 행자부장관407,510+51,524
채영복 과기부장관4,994,188+252,540
남궁진 문화부장관459,723+74,684
김동태 농림부장관323,762+49,034
신국환 산자부장관의무발생일 1월29일(3월 공개)
양승택 정통부장관801,798+146,646
이태복 복지부장관-20,326+44,921
김명자 환경부장관384,967+56,833
방용석 노동부장관484,527+45,131
한명숙 여성부장관219,770 +38,105
임인택 건교부장관1,385,532-19,825
유삼남 해양부장관510,355+51,924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의무발생일 1월29일(3월 공개)

행정부 재산증가 20위 (단위:천원)
순위해당 공직자증가액
1구천서 산업인력공단 이사장2,530,784
2이찬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826,840
3신언용 (전)서울지검의정부지청장662,344
4복성해 생명공학연구원 원장419,995
5박성택 부산교육대학교 총장390,652
6고인석 한국전력공사 부사장332,156
7유인학 한국조폐공사 사장297,153
8주덕영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295,467
9백성운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283,300
10정건용 한국산업은행 총재280,801
11배병희 군산대학교 총장259,094
12이왕우 한국도로공사 감사253,026
13채영복 과학기술부 장관252,540
14심경보 외교통상부 미주연구부장 245,268
15이종성 신용보증기금 이사장235,226
16신현택 국립중앙도서관장226,551
17현정택 여성부 차관226,402
18송지호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학장 210,367
19김범일 산림청 청장201,850
20강동연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201,434

행정부 재산감소 10위 (단위:천원)
순위해당 공직자 감 소 액
1홍석조 사법연수원 부원장 851,732
2이종구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713,076
3김형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
343,972
4김운용 대한체육회 회장 343,335
5박용현 서울대학교병원 원장 308,204
6한상준 한국해양연구원 원장 210,680
7권영건 안동대학교 총장 206,576
8최수병 한국전력공사 사장 204,938
9이정순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 203,740
10김송자 노동부 차관 144,609

사법부 재산증가 5위 (단위:천원)
순위 이름 및 직위증가액
1 이영애 서울고법 부장 672,041
2 이공현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 580,317
3 장윤기 대구지법 수석부장 253,968
4 이인재 부산고법 부장 196,081
5 황인행 청주지법원장 190,948

사법부 재산감소 5위 (단위:천원)
순위 이름 및 직위 감소액
1 이상훈 대전고법 부장 427,424
2 변재승 대법관 203,093
3 박영무 대전고법 원장 180,580
4 김용담 법원행정처 차장 124,264
5 박송하 서울고법 부장 74,854

대통령비서실 재산 증감 (단위:천원)
비 서 관 등록액
(2000년 말)
2001년
증감액
전윤철 비서실장897,512 +85,057
한덕수 경제수석
비서관
1,933,697 +12,133
김진표 정책기획
수석비서관
992,324 +42,147
임성준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963,852 +59,907
조영달 교육문화
수석비서관
521,772 +69,562
박선숙 공보수석
비서관
475,520 +8,745
조순용 정무수석
비서관
의무발생일 1월29일(3월 공개)
이재신 민정수석
비서관
의무발생일 2월8일(4월 공개)
김상남 복지노동
수석비서관
의무발생일 1월29일(3월 공개)

이수형기자 sooh@donga.com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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