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3개월째 늘어…전년比 52% 증가

  • 입력 2002년 2월 7일 17시 54분


1월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해 1월에 비해 50% 이상 늘어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월중 외국인 직접투자는 모두 6억3400만달러로 지난해 1월(4억1500만달러)보다 52.8%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10월까지 마이너스를 나타내다 11월 증가로 돌아선 이후 3개월째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산자부 박봉규(朴鳳圭) 국제협력투자국장은 “국제사회에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확산되고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투자도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130억∼150억달러 들어와 지난해 119억달러보다 9∼2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 2000년 157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중 주요 투자 내용은 △지퍼를 생산하는 일본 YKK의 YKK한국 공장 증설 △프랑스 쉬나이더전기회사의 삼화EOCR 전기회로 제조 공장 증설 △미국 AIT의 인천국제공항 인프라구축사업 투자 △미국 무디스의 한국신용평가㈜에 대한 증액 투자 등이었다.

전자 금속 화학 등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71.3%에 달해 서비스업(28.7%)을 훨씬 웃돌아 투자의 내용도 양호했다.

투자 규모로 보면 1억달러 이상 대규모 투자가 2건, 500만달러 미만의 소규모 투자가 169건이었다. 대한(對韓) 투자가 가장 많았던 나라는 미국으로 모두 5억4800만달러를 투자해 전체 금액의 86.4%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연합(5.2%)과 일본(3.3%)이었다.

투자유형은 신주 취득이 6억600만달러(95.7%), 구주 취득이 2700만달러(4.3%)였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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