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랩어카운트 수익률 최고 109%

  • 입력 2002년 2월 7일 17시 52분


도입 1년을 맞은 증권사의 자산종합관리계좌(랩어카운트) 수익률이 최고 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소 5000만원 이상의 여윳돈이 있지만 자산관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랩어카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작년 2월 7일 만든 랩어카운트 상품 ‘플랜마스터 F-Tin’ 가입자 가운데 투자위험 성향이 가장 높은 RR(Return & Risk) 5등급 투자자의 수익률이 108.79%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RR 5등급은 자산의 75%를 주식에, 25%를 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투자위험을 감수하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공격적 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또 ‘플랜마스터 F-Tin’의 RR 4등급과 RR 3등급 투자자는 90.24%와 65.50%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플랜마스터 O-Tin’ RR 5등급 투자자도 50%를 넘는 투자수익률을 얻었다.

대우증권은 맡긴 돈을 투자하는 대상을 리서치센터에서 정하는 ‘플랜마스터 F-Tin’과 투자 노하우를 모은 시스템이 정하는 ‘플랜마스터 O-Tin’으로 랩어카운트 상품을 구분하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의 투자취향을 분석해 주식 채권 수익증권 등에 일정 비율로 투자하게 도와주는 맞춤형 금융서비스다. 전문적인 투자기술이 없는 투자자들은 금융자산관리사(Financial Planner)로부터 자신에게 맞는 투자전략을 조언 받게 된다.

대우증권 박재성 대리는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적어도 1년이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며 “도입 1주년을 맞아 연간 수익률이 기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랩어카운트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자산운용 능력에 따라 수익률 차별화가 생기면서 수익률이 좋은 곳으로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랩어카운트 시장에는 18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LG투자증권 등 대형사에만 돈이 몰려 다른 증권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다.

자문형 랩어카운트에 가입하려면 개인은 5000만원, 법인은 1억원 이상을 맡겨야 한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주식에 대해 매매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평균잔액 기준 3%, 채권에 대해 0.01%를 보수로 받는다.

증권업협회는 랩어카운트(자문형 기준)가 작년 말 현재 계좌 수 7000개, 금액기준 3조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의 계좌 수가 5500개에 금액으로는 1조원, 법인의 계좌 수가 1500개에 금액으로는 2조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랩어카운트 플랜마스터 수익률 (단위:%)
투자성향자산편입비중플랜마스터 오틴플랜마스터 포틴
주식채권MMF
RR1001004.684.00
RR220602021.8340.79
RR340501032.3165.50
RR46035542.6890.24
RR57525050.49108.79
RR1~RR5는 투자자의 위험선호(Return & Risk)성향 구분으로 RR5는 위험 수용도가 가장 높은 투자자. 수익률은 2001년 2월 7일부터 2002년 2월 5일까지 실적.
자료: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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