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닷컴'리융창대표 "월드컵 바람타고 한-중 우정돈독"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11분


중국은 물론 아시아 최대의 인터넷 포털업체인 차이나닷컴이 한국 벤처기업과 손잡고 4일 월드컵 웹사이트(worldcup.china.com)를 열었다.

차이나닷컴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사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으로 5000만명의 중국 인터넷 사용 인구 중 1800만명을 회원으로 갖고 있다.

4일 방한해 한국의 ㈜뮤추얼클럽과 ㈜이미지테크놀로지와의 컨소시엄 구성 사실을 발표한 이 회사 리융창(李永長·사진) 대표이사는 50대 후반의 나이에 닷컴 기업을 이끌고 있는 노익장.

“한국기업과는 이번이 첫 제휴”라고 밝힌 리 대표는 “앞으로 월드컵이라는 이벤트에서뿐만 아니라 한국기업과 지속적으로 더욱 많은 사업 기회를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팀이 44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중국 인민들의 2002 월드컵 열기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높다. 이런 열기는 한국 기업들에도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며 그는 이 사이트를 통해 “중국내의 월드컵과 ‘한류(韓流)’ 열기,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중국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차이나 웹사이트는 월드컵 소식을 비롯해 한국 여행정보, 게임, 오락물 등으로 꾸며진다.

신화통신사 기자 출신인 그는 “한국엔 처음 왔다. 짧은 방문기간이지만 한국에 대해 많은 걸 보고 배우고 싶다”며 한국의 기업환경에 대해 언론인출신다운 호기심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도 한국처럼 정보기술(IT)업계는 20∼30대 젊은이 위주라 ‘50대 후반 노인이 웬 닷컴기업 대표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그러나 차이나닷컴은 각 분야에 경험 많은 이사진이 경영을, 패기 넘치는 청년들이 실무를 맡아 드림팀이라고 불린다”며 웃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