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체계 미비가 해외투자 걸림돌”… WEF참석 CEO 설문

  • 입력 2002년 2월 1일 18시 11분


세계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해외투자를 가로막는 원인으로 해당국가의 효율적인 법체계 미비와 일관성 없는 경제정책, 음성적 사업관행 등을 꼽았다.

세계적 경영컨설팅그룹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33개국 CEO 1161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 해외투자 결정의 저해요인으로 법체계 미비(5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일관성 없는 경제정책(53%), 음성적 사업관행(51%), 효율적인 회계기준미비(26%), 강력한 감독장치 부족(32%) 등이 지적됐다.

세계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장기적 전략과제로는 비핵심영역의 아웃소싱(81%)과 기구축소 및 폐쇄(73%) 등을 들었다.

CEO들은 현재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경기회복의 시기와 강도도 불확실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풍부한 경제적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는 조사대상의 83%가 인력수준을 꼽았다.

한편 CEO들은 e비즈니스 분야에 대해 뚜렷한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다’(46%)는 답변이 ‘예상보다 많다’(14%)는 답변보다 훨씬 많았고 전자상거래를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보안과 사생활 보호에 대한 염려(68%)를 꼽았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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