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IMT-2000 첫 상용화…SK텔 `EV-DO` 서비스

  • 입력 2002년 1월 27일 18시 28분



동기식 IMT-2000으로 불리는 ‘CDMA2000 1X EV-DO’(EV-DO) 상용서비스가 28일 첫선을 보인다.

SK텔레콤은 동기식 IMT-2000인 ‘EV-DO’서비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해 28일 인천에서 ‘011’ 및 ‘017’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인천을 시작으로 2월에는 서울, 4월에는 부산 대구 광주 등 월드컵 개최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 연말까지 전국 81개 도시의 가입자들이 쓰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가입자들이 이 서비스를 쓰려면 ‘EV-DO’방식 단말기를 새로 마련해야 한다.

EV-DO 서비스는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속도가 최고 2.4Mbps로 기존 방식(CDMA2000 1X)보다 16배 이상 빨라 1초에 원고지 720장 분량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3세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고속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이동하면서도 휴대전화기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고, 동영상 감상 및 화상전화도 할 수 있다. 2㎓대역의 주파수를 쓰는 IMT-2000과는 기존 휴대전화용 주파수를 쓰는 것만 다를 뿐 속도나 성능에 별 차이가 없어 ‘사실상 동기식 IMT-2000’으로 통한다.

SK텔레콤은 EV-DO 상용화에 따라 개인휴대단말기(PDA)나 노트북에 끼워 쓰는 무선데이터 단말기를 먼저 공급하고 휴대전화 단말기는 4월중 내놓을 계획이다. 5월에는 주문형비디오(VOD) 및 화상전화용 단말기를 내놓아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들에게 첨단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요금은 기존 종량제 패킷요금(패킷당 2.5원)을 적용하되 휴대전화 단말기가 나오는 4월부터는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아 가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SK텔레콤 네트워크사업부문장 김일중 전무는 “EV-DO 서비스는 일본 KDDI와 미국 스프린트사의 경우 금년말에나 상용화할 예정으로 한국은 이보다 10개월 빨리 동기식 IMT-2000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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