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10대그룹 계열사 지배구조 안정세

  • 입력 2002년 1월 23일 18시 50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난 이후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변동을 겪었던 10대 그룹의 계열사 지배구조가 지난해에는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23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부지분 평균은 지난해 1월1일 37.08%에서 12월31일 35.94%로 1.13%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다. 내부지분이란 그룹회장 특수관계인 계열사 재단법인의 보유주식과 자사주의 합계. 1998년과 1999년, 2000년의 증감분 10.09%포인트, -6.43%포인트, 6.91%포인트 등과 비교하면 큰 변동이 없었던 셈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전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구조조정을 위한 보유주식 매각, 주가하락 방지를 위한 자사주 취득 등의 이유로 내부지분 변동이 컸지만 지난해에는 자사주 처분에 따른 소폭의 감소만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내부지분이 가장 크게 줄어든 현대자동차의 경우 자사주 매각으로 자사주가 2384만주에서 79만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鄭周永)회장 사망 이후 형제간 재산 분할 과정에서 현대상선과 현대종합상사의 계열사 보유지분이 크게 줄었다.

이에 비해 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계열사 지분은 연초 3.6%에서 연말 4.18%로 0.58%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회사의 회장 등이 기업분할과 지주회사 도입 과정에서 지분을 취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변화가 큰 곳은 LG그룹. LGCI(LG화학의 지주회사)의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145만주(8.3%)에서 3475만주(36.7%)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밝혔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10대 그룹 내부지분 변동 현황
그룹2001년
1월1일
(%)
2001년
12월 31일
(%)
증감
(%포인트)
삼성23.1321.871.26
현대35.6731.184.49
LG35.4339.774.34
SK43.7642.761.00
현대차45.9240.285.64
한진39.9540.750.80
롯데56.0856.110.03
금호45.3245.020.31
한화45.7445.540.21
합계(평균)37.0835.941.13
7대 그룹인 포항제철은 소유자 없어 제외.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변동 현황
그룹2001년
1월 1일
(%)
2001년
12월31일
(%)
증감
(%포인트)
삼성 0.720.73 0.01
현대 3.834.22 0.39
LG 6.598.83 2.24
SK 3.092.79-0.30
현대차 2.683.13 0.46
한진10.6010.67 0.06
롯데 1.941.96 0.02
금호 6.445.41-1.03
한화 4.474.34-0.13
합계(평균) 3.604.18 0.58
자료: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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