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기업 올 시설투자 12.8% 감소

  • 입력 2002년 1월 16일 18시 12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기업들의 시설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설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올해 투자예정 규모는 26조8525억원으로 작년(30조7784억원)보다 12.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지난해 기업들의 시설투자가 전년대비 10% 감소한 것보다 더 악화된 것. 전경련은 기업들이 경기전망을 여전히 불투명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시설투자는 경공업(5.5%)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중화학공업에서 14.6%가 줄어 전체적으로 1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설투자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판매 부진(21.4%), 사업전망 불투명 (20.4%), 과잉시설의 조정 필요성(15.7%), 수익성 악화(13.9%)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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