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10대뉴스 '아차상']테이크아웃 뜨고 女모델 지고

  • 입력 2001년 12월 26일 18시 23분


‘유통업계에 이런 일도 있었다.’

10대 뉴스에서 아깝게 탈락했지만, 올해 유통가를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알아본다.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 등 6개 백화점이 최근 4개 카드사에 내년 1월4까지 실질적인 수수료 인하노력이 없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현행 2.5%인 수수료를 할인점 수준인 1.5%까지 낮춰야 한다는 것. 카드업체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 업계간 긴장이 팽팽하다.

‘백화점 광고모델들의 수난시대’도 올해의 이슈로 꼽혔다. 신세계 손태영씨의 스캔들에 이어 롯데는 탤런트 황수정씨가 마약복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내년초까지 모델 없이 마케팅을 펴기로 했다.

▽외식업계〓테이크아웃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이 도시를 휩쓸었다. 스타벅스 서울 명동점은 하루 평균 찾는 고객수가 평일 2000명 주말 2500명에 이른다. 미국계인 커피빈과 시애틀베스트, 국내 브랜드 할리스에 이어 최근에는 일본계 크레이튼스도 경쟁에 가세했다.

외식업체에서 한국적 메뉴 개발이 붐을 이루기도 했다. 스파게띠아의 김치뚝배기 스파게티, 롯데리아의 김치라이스버거, 미스터피자의 라이스피자, 피자헛의 불갈비피자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쇼핑몰〓여성고객이 크게 늘었다. 라이코스쇼핑몰는 여성의 비율이 60%를 넘었고 인터파크도 여성고객이 약53%다. 여성을 잡으려는 여성용 사은행사도 봇물을 이뤘다.

입어보지 않고 살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던 의류매출도 껑충 뛰었다. 전체의 5% 이내였던 의류매출 비중이 업체별로 10∼20%까지 높아졌다.

인터넷서점에서는 조기 영어교육 열풍으로 미국의 교과서와 부교재가 불티나게 팔렸고 테러 이후 이슬람에 대한 서적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

한편 인터넷경매사이트를 이용해 ‘카드깡’을 해온 사용자가 적발되는 등 온라인카드깡, 개인정보관리소홀, 보안문제 등 인터넷업체들의 도덕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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