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포철, 미니밀 설비 中 매각 추진

  • 입력 2001년 12월 20일 18시 48분


포항제철이 연산 200만t 규모의 미니밀 설비를 중국에 파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포철 관계자는 20일 “96년 10월부터 설비를 도입한후 외환위기로 인해 공사가 중단돼 가동을 하지않고 보관중인 2기 미니밀 설비를 중국 철강회사인 주천(酒泉)강철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간 조강생산 200만t 규모인 주천강철은 최근 직원들을 광양제철소에 파견, 설비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은 2기 미니밀 설비 매각이 성사될 경우 1기 미니밀 가동에서 쌓은 조업 노하우도 함께 이전할 방침이다. 미니밀은 고철을 녹여 열연강판을 만드는 시설로 전기로 2대와 압연설비로 구성돼 있다.

포철은 90년대 중반 이후 중저가 열연강판 생산을 위해 미니밀을 도입했으나 철강시황 악화로 1기 미니밀만 가동하고 2기 미니밀 설비는 창고에 보관해왔다.

포철은 내년 10월부터 1기 미니밀의 가동을 점진적으로 중단키로 결정해 2기 미니밀 설비의 중국 매각이 이뤄지면 과잉설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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