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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8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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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원랜드가 생긴 뒤 제주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 단체가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기대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다.
▽카지노 모니터는 코텍이 세계 1위〓코텍은 카지노용 모니터만을 생산해 미국 등에 수출하는 전문업체.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에 있는 카지노의 70% 이상은 코텍 상표를 달고 있는 국산 제품이다.
같은 19인치라도 PC용 모니터와 카지노용 모니터의 가격은 두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코텍의 경쟁력은 높이 평가받는다.
현재 매출의 70% 정도가 카지노용 모니터 수출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북미 카지노 게임기 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의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GT)사에 수출물량의 대부분이 납품된다. 한번 게임기가 설치되면 2년여만에 수명이 다해 교체해야 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카지노용 모니터는 일반 PC모니터와 달리 복잡한 기술이 요구되는 것이 특징. PC 모니터와 달리 하루종일 전원이 켜져 있어야 해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고 화질도 우수해야 된다.
이한구 사장은 “미국의 인디언보호구역에 스몰 카지노가 계속 생겨나고 있고 러시아와 동유럽에서도 카지노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신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빠찡꼬’ 시장에도 도전장〓파이컴과 유일반도체는 모두 일본의 속칭 ‘빠찡꼬’로 불리는 도박업체 소닉미디어에 납품한다. 파이컴은 자동환전카드시스템을, 유일반도체는 자동환전카드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빠찡꼬는 현금 대신 일정금액이 충전된 카드를 사용하는데 파이컴의 제품은 카드에 돈을 충전해주고 다시 환전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파이컴은 올해 3월부터 대당 8000만원인 이 시스템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350대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반도체 검사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해온 유일반도체도 일본의 같은 업체에 연간 50만대의 자동환전카드기기를 수출하고 있다. 대당 가격은 100만원 수준.
이 밖에도 카지노 모니터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인 메탈콘덴서를 생산해 코텍 등 국내 업체에 납품하고 있는 성호전자도 최근 코스닥 등록과 함께 주목을 끌고 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