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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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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란 한 회사 안에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인사 재무 생산 등 기업의 전 부문을 하나로 통합해 인적 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뉴소프트기술이 주력하고 있는 확장형 ERP시스템은 100%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사용이 가능한 것. 사내 게시판이나 e메일은 물론 재고 관리나 인사 업무 및 다른 기업과의 전자문서거래(B2B)도 가능하다.
뉴소프트기술은 98년에 국내 최초로 100% 웹 기반의 ERP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 본사에서 수여하는 ‘2000년 베스트 B2B 솔루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직 삼성SDS 더존디지털웨어 영림원 등 기존업체에 밀려 시장점유율은 5위권이지만 기술력만은 인정을 받은 셈.
ERP시장 자체의 전망도 좋은 편. 올해 시장규모는 2700억원대이고 내년과 2003년에는 각각 3500억과 4300억원대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그러나 오라클 SAP 등 외국계 기업들과 비교해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투자 유의점. 아직까지는 외국기업들은 큰 돈을 벌 수 있는 대기업 시장에 주력하고 국내 업체들은 중소기업을 전담해 시장을 양분해왔다. 그러나 대기업 시장이 포화상태가 돼 해외 기업들이 중소기업 시장에 뛰어들면 국내 ERP전문 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김정훈사장(40·사진)은 “중소기업 시장에서는 제품 판매 단가가 낮아 당분간 외국기업들이 이 시장을 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부증권 장영수 기업분석팀장은 “결국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며 뉴소프트기술이 이들과 상대할만 한 기술력을 갖추느냐가 회사 발전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물량은 총 주식수의 24.7%에 해당하는 132만5000주로 20, 21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 주당 예정공모가(액면가 500원)는 3800∼5000원이고 본질가치는 3629원. 주간사는 동원증권.
이번 공모를 통해 50억∼66억원 정도의 신규 자금이 회사로 들어오게 된다. 김 사장은 “연구 개발과 ERP관련 교육센터를 만드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