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공공요금 내년상반기 인상

  • 입력 2001년 12월 9일 14시 56분


올해 안정세를 보였던 공공요금이 내년 상반기에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중앙 정부가 가격을 결정하는 공공요금 가운데 내년에 수돗물 값과 우편요금의 인상이 이미 결정됐으며 철도요금, 시외및 고속버스 요금 등도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하는 광역 상수도요금을 내년에 3.34% 올리는 등 2004년까지 지금보다 11% 단계적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부산이 올해 7월 이미 수돗물값을 평균 12.43% 올린 바 있어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원가상승을 이유로 각 가정에 공급하는 수돗물 값을 잇따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우편요금도 내년 상반기중 9.5% 올리기로 했다. 올해 철도청이 8.2% 인상을 요구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 동결했던 철도요금과 시외, 고속버스 요금도 철도청과 버스업계의 경영상태, 재정여건을 고려할 때 2년 연속 요금동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가 2003년까지 단계적 자율화 방침을 정한 국립대학 등록금은 내년에 우선 8개 산업대학의 등록금 책정이 대학 자율에 맡겨져 수업료와 입학금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03년에는 나머지 국립대학의 등록금이 자율화된다.

오갑원(吳甲元) 재정경제부 국민생활국장은 "내년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은데다 모든 중앙 공공요금을 합쳤을 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4∼5%에 불과해 몇몇 공공요금의 인상이 물가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