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LG텔레콤 "011-017 합병 반대"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49분


LG텔레콤이 3일 SK텔레콤(011)과 SK신세기통신(017)의 합병에 반대하는 건의문을 정보통신부에 제출해 ‘011, 017 합병’을 둘러싼 통신업계의 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날 건의문에서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합병을 불허해야 하며 허용하더라도 2년간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을 50%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의문은 연말로 임박한 정통부의 합병 승인 결정을 의식한 것.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은 내년 1월1일로 합병일을 정하고 정통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LG텔레콤과 KTF 등 휴대전화 후발업체들은 SK텔레콤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시장점유율은 10월말 현재 51.58%로 SK텔레콤이 점유율 제한에 묶여 있던 6월말에 비해 후발 사업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특히 휴대전화부문 3위인 LG텔레콤은 최근 가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 단말기 보조금 금지 등 후발업체 보호정책을 희망하고 있다. KTF는 당초 LG텔레콤과 공동으로 합병 반대 건의문을 낼 계획이었으나 내부 의견 조정 때문에 ‘공동 건의’에 일단 불참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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