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대한항공 1400억 아시아나 1100억 지원키로

  • 입력 2001년 11월 23일 19시 01분


건설교통부는 23일 미국 테러 이후 승객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에 1400억원, 아시아나항공에 1100억원을 각각 융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 당국자는 “두 항공사의 운항규모와 앞으로의 자금필요, 항공사의 지원 요구 수준 등을 고려해 지원자금을 배분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대한 총지원금 2500억원은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것으로 융자조건은 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에 연 이자율은 5%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은 다음달 초 산업은행을 통해 이뤄진다.

한편 정부의 지원과 함께 대한항공이 50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부동산 항공기 등의 매각 등을 통해 올해 내로 7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키로 한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3일 5년 만기로 25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할 예정이어서 두 항공사의 자금난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측은 23일 “앞으로 발생할 여객과 화물운송 수입금을 기본 자산으로 ABS발행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23일 제출해 발행절차를 모두 끝냈다”며 “청약과 납입절차를 거쳐 12월 3일 ABS발행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자룡·최영해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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