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종신보험, 우리가 넘버원＂…내게 맞는 상품은?

《종신보험 시장이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올 4∼8월 국내 생보사가 거둬들인 신계약 종신보험 수입료는 1조33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80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이 기간 중 종신보험 수입보험료로 622억원을 거둬들이면서 전년 동기의 약 21억원보다 무려 2861.9%의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대한생명도 704.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재 생보사의 종신보험 판매 비중은 전체 보험판매의 30∼50%까지 늘었다. 업체마다 비슷비슷한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금리가 확정형이냐, 변동형이냐 △유배당이냐, 무배당이냐 △특약형 보장내용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만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확정 금리형▼

보험가입 시점의 예정이율이 계약이 끝날 때까지 유지되는 상품으로 종신보험의 ‘고전’으로 불린다. 시중금리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최초 가입 보험료와 사망보험금에는 변화가 없다. 이 때문에 가입 당시 사망보험금 1억원을 받기 위해 월 10만9000원을 20년간 내기로 약정했다면 시중금리가 아무리 떨어지거나 올라도 사망보험금이나 월보험료는 계약만기까지 변동이 없다.

푸르덴셜의 ‘무배당 종신보험’, 메트라이프의 ‘무배당 하이라이프 종신보험’, 대한생명의 ‘무배당 대한종신보험’ 등이 다 확정금리형이다.

푸르덴셜과 메트라이프의 경우 예정이율이 6.5%로 높다는 게 특징. 예정이율이 높다는 것은 동일한 보장을 받으면서도 그만큼 보험료가 낮다는 것. 대한생명의 종신보험은 ‘연금전환특약’이 있어 △5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했고 △피보험자가 45∼65세이면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변동 금리형▼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변동금리형 종신보험만을 팔고 있다. 기존 상품의 경우 이율이 확정돼 있지만 이 상품은 회사의 자산운용수익률(공시이율)을 기초로 해서 1년 단위로 적용이율이 바뀐다. 회사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고객에 유리하지만 수익률이 낮아지면 불리할 수 있다. 다만 급격한 금리하락에 대비해 최저 4% 이상은 보장한다.

또 보험금의 규모도 가입자의 연령별로 달라져 △70세까지는 공시이율에 관계없이 일정 사망보험금을 확정해 지급하며 △70세 이후에 사망하면 70세까지의 공시이율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진다. 따라서 공시이율이 연 6%였다면 △70세 이전 사망시 1억원 △70세 이후 사망시 최소 1억1679억원의 보험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공시이율이 최저 보장수준인 연 4%로 떨어진다면 보험금은 △70세 이전 사망시 1억원 △70세 이후 사망시 3672억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9일 현재 삼성생명의 공시이율은 연 6.5%다.

▼보험료 할인▼

교보생명의 ‘무배당 베스트라이프 교보종신보험’은 회사가 정한 ‘건강체’에 해당하는 가입자엔 일반인보다 약 5.9∼11%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건강체의 조건은 20∼60세로 △가입 전 1년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고 △최대 혈압치가 110∼139mmHg이며 △몸의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가 20∼27.9인 경우. 35세 남성이 사망시 7000만원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70세까지 매월 11만9200원을 내야 하지만 건강체는 10만4600원을 내면 된다.

대한생명도 ‘건강체 서비스 특약’에 가입하는 20세 이상 고객 중 △가입 직전 1년간 비흡연자 △최대혈압과 체질량지수(BMI)가 회사측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면 5∼6%씩 보험료를 깎아준다.

삼성생명도 건강체에 대해 9∼12% 정도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주요 생명보험사 종신보험 상품
회 사	상 품	예정이율	특징	가입예시(1억원)
삼성	삼성종신	연 6.5% (공시이율)	변동금리형 상품, 건강체할인, 13개의 특약 선택,연금전환 가능	35세 남성의 경우 월 15만3000원을 20년간 납입하고 70세 이전 사망
교보	무배당 베스트라이프	연 5.0%	확정금리형, 연금보험 정기보험 등으로 전환가능	35세 남성의 경우 월 13만3000원을 70세까지 납입
대한	대한종신보험	연 5.5%	확정금리형, 연금전환 가능, 건강체 할인	30세 남성이 월 13만1000원을 20년 동안 납입
푸르덴셜	무배당종신	연 6.5%	확정금리형, 여명급부특약 등 14개 특약선택, 연금전환 가능	35세 남성이 20년 간 월 13만9000원을 납입
메트라이프	하이라이프종신	연 6.5%	확정금리형,수입보장특약 등 8개 특약, 건강체할인	35세 남성의 경우 80세까지 월 9만5030원을 내면 사망시1억100만원(건강체 기준)

(자료:각 보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