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이닉스 부채탕감 1조6천억원 예상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9시 15분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채권은행의 부채 탕감액이 약 1조6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탕감 규모는 회계 및 컨설팅 기관인 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에서 제시된 청산가치를 기준으로 최종결정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11일 “이번주 중 아서앤더슨의 실사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청산가치 비율이 당초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채권은행이 부채탕감을 결의할 때 예상한 청산가치 비율은 담보채권 35∼40%, 무담보채권은 20% 수준이다.

하이닉스에 대한 신규 자금지원에서 빠지는 대신 부채탕감 또는 매수청구권을 선택한 은행은 국민(통합) 신한 제일 서울 한미 하나 기업 평화 부산 등 9개다. 이들이 갖고 있는 총채권액은 9월말 현재 2조978억원이며 이 중 무담보채권은 1조5733억원, 담보채권은 5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산가치 비율에 따른 부채 탕감액은 최종 실사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은 약 1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은행은 또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는 총 4조원에서 3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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