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카펫으로 우아하고 포근한 '겨울예감'

  • 입력 2001년 11월 5일 18시 51분


《거실에 카펫을 깔고 ‘맨발로도 포근한 겨울’을 준비하면 어떨까. 카펫은 값이 비싼데다 관리하기 까다롭고 털망울 사이의 먼지나 진드기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어 선뜻 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카펫은 ‘장식’ 외에도 유용한 기능이 많다. 먼지가 날아다니지 않고 바닥에 붙게 해주며 발의 피로를 덜어준다. 조명이 바닥에 반사되지 않아 눈이 편하고 소음도 흡수해준다. 물론 보온성이 뛰어나 다른 바닥재에 비해 겨울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올해 유행하는 카펫〓자연친화적인 천연소재 카펫이 인기. 예전에는 싸고 실용적인 폴리프로필렌 제품이 주류였지만 올해는 순모, 실크, 면 제품이 많이 팔린다.

순면 카펫은 먼지가 거의 없고 세탁하기 편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전통적인 문양보다는 가구나 벽지와 함께 인테리어하기 좋은 단색의 현대적 디자인이 인기다. 크기도 거실 바닥을 모두 덮는 것보다는 테라스, 화장대 밑, 침대 옆 공간, 의자 위 등 다양한 공간을 오밀조밀 이용할 수 있는 소형이 많이 팔린다. 깔개나 벽걸이 제품도 있다.

▽카펫 고르기〓손으로 10여회 문질러서 잔털이 적게 나는 것이 좋다. 항균방취 방향 방충 등 공인마크가 있는지 확인한다. 카펫은 그 위에 의자 테이블 등을 올려놓게 되므로 눌렸다가도 모양이 잘 살아나도록 짜임새가 촘촘해야 한다.

방과 가구의 크기, 방의 색감도 고려해야 한다. 소파·커튼 등과 비슷한 계열의 색이 좋고 침실에는 침대커버보다 단순한 디자인을 골라야 차분한 느낌을 준다. 식탁과 의자 아래에 소형 카펫을 깔면 하나의 공간이라도 나뉘어 보여 인테리어 효과가 크다.

▽카펫 판매 행사〓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15일까지 일부 품목을 약20% 할인판매한다. 인도산 면 카펫(140×210:이하 단위㎝) 49만원, 벨기에산 울 카펫(200×300) 99만원선. 롯데백화점은 9일부터 18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세계 명품 카펫 대전’을 연다. 한일 한빛 한국통상 대경 등의 업체가 참여한다. 합성섬유 카펫은 5만∼30만원선, 울 카펫은 60만∼300만원선이다. 9일에는 하루 동안 한일 골덴카펫을 한 품목씩 정해 정상가보다 약40% 싼 가격에 10장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5일부터 모든 점포에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세계 유명카펫특가전’을 열고 한성 한일 일진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한성 벨기에산 합성섬유(200×290) 18만4000원, 삼덕 벨기에산 울(245×325) 130만원 등.

▽보관법〓카펫은 매일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결 방향으로 가볍게 빗질해 주는 것이 좋다. 1개월에 1번 정도 걸레를 중성세제를 탄 따뜻한 물에 적셨다가 꼭 짠 후 결 방향으로 닦아 준다. 울과 실크 카펫을 세탁할 때는 카펫 세탁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철이 지나 보관할 때는 털이 있는 부분이 안쪽으로 가도록 말아야 하며 세우지 말고 뉘여 보관해야 한다. 가끔씩 위치와 방향을 돌려줘야 털의 모양이 변화지 않는다. (도움말 한일카페트)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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