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마케팅 강화"…포드세일즈서비스 정재희 사장

  • 입력 2001년 10월 28일 19시 08분


“한국에서 팔리는 수입자동차중 앞으로는 포드가 생산하는 중간 가격대의 자동차 판매가 가장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포드자동차를 판매하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정재희(鄭在熙·42)사장은 “3000만∼6900만원대의 포드자동차가 가격대 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포드코리아는 97년, 98년에는 한국시장에서 수입차중 1위를 차지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판매망을 줄이면서 최근에는 수입차 업체중 5위로 밀려났다.

정사장은 “고객층이 비슷한 카드사 등과 공동 마케팅을 벌이는 등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산학협동 프로그램과 환경보호 운동 등 이미지를 높이는 활동을 통해 올해 500대 가량에 머물 자동차 판매대수를 내년에는 1000∼1500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는 23일 여주대학 자동차 공학과에 연구용 차량과 연구비를 기증, 올해까지 3년간 4개 대학의 자동차 연구를 지원했다. 내년에는 환경기금을 만들어 오염방지와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한 환경 시민단체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

그는 “포드차는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다”며 “연비 2등급으로 동급의 다른 회사 자동차에 비해 결코 기름 소비가 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포드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7종 자동차의 핵심 키워드는 ‘사람 중시’라고 강조했다. 토러스에 적용되는 것으로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위치조절이 가능한 것이 대표적이라는 것. 체격이 작아 운전석을 운전대쪽으로 당겨 앉지 않아도 되게 해 사고로 에어백이 터져도 운전자에 미치는 충격을 줄였다.

한편 미국의 ‘자동차 통상 압력’ 가능성에 대해 정사장은 “한해 60만대를 미국 시장에 팔면서 불과 2000대만 수입되는 현실은 분명히 압력을 높일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관세(현재 8%)가 더 낮아져야하고 수입차에 대한 까다로운 국내 인증절차도 간소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당하게 번 돈으로 수입차를 사는 경우에는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수입차 판매를 늘리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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