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그룹, 중공업 계열분리 착수

  • 입력 2001년 10월 19일 16시 20분


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 계획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 계열분리 작업을 개시했다.

현대그룹측은 “공정위와 협의해 당초 계획대로 연내 계열분리가 마무리되도록 할 것” 이라고 19일 밝혔다.

정몽준(鄭夢準) 고문이 11.0%를 가져 최대주주로 돼 있는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으로부터 친족분리 형식으로 떨어져 나가게 된다.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함께 현대그룹에서 분리된다.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중공업 지분 7.15%를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 보유지분을 내다팔기엔 증시가 너무 침체돼 있다고 보고 있어 현대중공업 주식이 언제 처분되는지가 다음 관심사로 남아 있다.

현대중공업도 보유중인 현대증권, 현대종합상사, 현대아산 지분을 연내에 처분해야 한다.

현대그룹측은 “지금으로서는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아산 지분 처분에 대해 뚜렷한 계획이 없지만 연말까지는 처분해 계열분리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계획대로 내년 1월초 계열분리되면 현대그룹은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를 두 축으로 하는 기업집단으로 줄어든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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