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 "한국의 성공은 나의 성공"

  • 입력 2001년 9월 24일 18시 48분


“한국인의 미래는 나의 미래, 현재는 나의 현재, 성공이나 아픔은 모두 나의 성공이나 실패.”

외국인으로서 한국의 경제발전 및 구조조정에 대해 그동안 활발한 의견을 펼쳐온 제임스 루니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사진)이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루니 부회장은 최근 전경련 부속 국제경영원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스쿨’ 강연에서 “나는 한국인과 함께 98년도에는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를 함께 겪었다”며 운명 공동체론을 강조했다.

그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은 96년 템플턴 투신의 사장을 맡으면서부터. 외국계 투신사로서 처음 한국에 진출했던 이 회사는 그동안 한국내 주요 투신사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템플턴으로부터 ‘한국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줬으며 원한다면 홍콩 또는 내가 자란 미국 플로리다나 템플턴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또는 유럽 등으로 보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그러나 나는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뒤 세계 4위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루니 부회장은 “가족까지 여기로 옮겨왔기 때문에 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며 “고향인 스코틀랜드와 비슷하게 도심주위에 산이 가득한 서울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강연에서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 덕분에 과거 20년동안 고성장을 이룩했지만 이제는 느리지만 탄탄히 성장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루니 부회장은 월드뱅크, 한국증권업협회 고문이자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자본시장위원회 회장도 맡고 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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