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올 박사학위 45%, 정부출연 연구소 취업

  • 입력 2001년 9월 23일 18시 24분


경기침체로 취업하기가 어려워지면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박사 졸업생들이 기업 대신 정부출연연구소로 몰리고 있다.

23일 KAIST에 따르면 올해 박사학위를 받은 학생 256명 가운데 44.9%인 115명이 정부출연연구소에 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사 졸업생 중 산업체 취업은 42.6%(109명), 대학 등 교육기관은 4.7%(12명), 정부기관은 1.2%(3명)였다. KAIST 설립 이후 박사 학위자가 산업체보다 출연연구소에 더 많이 취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75년부터 현재까지 KAIST가 배출한 박사 4427명 가운데 47.6%(2106명)가 산업체에, 29.5%(1302명)는 정부출연연구소에 각각 취업했다.

KAIST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졸업생들이 기업에 비해 대우는 다소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된 정부출연연구소를 선택하는 것 같다”며 “최근 기업들이 박사급 인력 채용을 크게 줄인 반면 정부출연연구소는 구조조정을 마치고 다시 인력채용에 나선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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