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14일 하이닉스 지원여부 최종결정

  • 입력 2001년 9월 13일 19시 04분


하이닉스반도체 채권은행단은 14일 외환은행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신규자금 5000억원 지원과 3조원 출자전환 등 하이닉스 경영정상화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채권은행들은 출자전환과 만기연장 등은 동의하지만 신규지원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채권은행단은 하이닉스 정상화방안을 패키지로 의결할 것”이라며 “일부 시중은행이 신규자금지원을 거부하고 있으나 좋을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14일 회의에서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만 얻어내면 채권금융기관협약에 따라 반대한 금융기관도 합의안을 이행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들이 반대하더라도 채권총액이 25%에 미달하면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것. 이어 김 행장은 “산업은행은 미국의 통상압력 때문에 신규지원에 참여할 수 없다”며 “산업은행 몫을 외환은행을 포함한 대형은행들이 분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신규지원은 단순히 유동성부족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1조7000억원을 시설투자에 사용하고 반도체가격이 내년에 50% 가량 오르면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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