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 증가율 12년만에 최저

  • 입력 2001년 9월 11일 18시 44분


올 2·4분기(4∼6월)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지수 증가율이 89년 이후 가장 낮은 2.6%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11일 발표한 ‘2·4분기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눠 산출한 노동생산성지수는 192.7로 작년 2·4분기에 비해 2.6% 증가했다. 이는 89년 1·4분기(2.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산자부는 “올 2·4분기 수출이 작년보다 1.0% 줄고 설비투자가 4.7% 감소하면서 산출량 증가율이 1.4%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동생산성지수 증가율은 99년 17.0%, 지난해 11.7%, 올 1·4분기 7.2% 등으로 지난해 3·4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산출량 증가율도 지난해 3·4분기 20.3%에서 4·4분기 7.6%, 올 1·4분기 4.9% 등으로 둔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업종별 노동생산성에서는 중화학공업의 증가율은 3.0%로 둔화됐다. 경공업은 0.0%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산출량과 노동투입량이 모두 증가한 업종은 선박 포함 기타 운송장비, 화학제품, 출판 인쇄, 음식료품 등 4개에 불과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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