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이닉스 TFT-LCD 6억5000만달러에 매각

하이닉스반도체가 초박막액정장치(TFT-LCD) 사업부문 매각에 성공했다.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6일 TFT-LCD 사업을 대만 캔도 컨소시엄에 6억5000만달러(약 84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캔도 컨소시엄은 6억5000만달러 가운데 현금 4억달러를 올해중 지불하고 1억7000만달러는 일정 기간 뒤 하이닉스의 TFT-LCD 설비를 인수하면서 치를 계획이다.

나머지 8000만달러는 하이닉스가 신설법인의 주식으로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의 지분은 캔도컨소시엄이 80.1%, 하이닉스가 19.9% 갖게 됐다.

하이닉스 전인백(全寅伯) 부사장은 "당초 매각 예상가격은 5950억원가량이었는데 이보다 훨씬 많은 8400억원에 팔게 됐다"며 "지금처럼 현금이 고갈된 상황에서 숨통을 트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당초 올해중 자산매각을 통해 1조원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반기에 46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하이닉스는 또 앞으로 미국 자회사인 맥스터를 비롯해 오토넷 현대큐리텔 현대정보기술 온세통신 등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김두영 하임숙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