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동양제과 동양그룹서 분리

  • 입력 2001년 8월 28일 23시 37분


재계순위 17위(자산기준)인 동양그룹이 동양메이저(전 동양시멘트)를 축으로 하는 ‘제조 및 금융부문 그룹’과 동양제과가 중심인 ‘식품 및 미디어부문 그룹’으로 나뉜다. 동양메이저를 주력으로 하는 13개사는 동양그룹으로 계속 불리고 동양제과 등 16개사는 오리온그룹(가칭)이라는 새 그룹명을 갖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동양제과 등 16개사가 신청한 계열분리 신청을 28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오리온그룹은 9월부터 ‘독립’하게 된다. 창업주인 이양구(李洋球) 회장 작고 후 2명의 사위가 ‘투톱 시스템’으로 이끌어온 동양메이저와 동양제과가 10여년 만에 딴 살림을 차리게 된 셈.

향후 동양그룹은 이 회장의 맏사위인 현재현(玄在賢·52) 현 동양그룹 회장이, 둘째 사위인 담철곤(譚哲坤·46) 부회장은 오리온그룹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오리온그룹에는 동양제과 외에도 오리온프리토레이 동양마트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등 의 계열사가 있다. 그룹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7271억5000만원. 계열분리에 앞서 최근 담 회장이 제과담당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그의 부인이자 창업주의 둘째딸인 이화경(李和卿·45) 사장이 외식 및 엔터테인먼트 담당 CEO를 맡는 등 ‘지휘체계’도 정비했다.

한편 동양제과 등 오리온그룹이 떨어져나간 새 동양그룹은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 등 제조업, 동양증권 동양생명 동양카드 등 금융회사를 거느리면서 재계 22위 정도의 주요 그룹으로 남게 된다. 총 매출액은 작년 기준으로 4조4800억원.

<박중현·김승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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