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삼성전자 대표이사에서 온라인교육기업 회장으로

  • 입력 2001년 8월 26일 19시 40분


삼성전자 정보가전부문 대표이사를 지낸 이해민(李海珉·60·현 삼성전자 고문)씨가 외국계 온라인 교육전문기업의 회장으로 변신해 화제다.

이 회장은 미국 교육전문업체인 ‘유넥스트’의 한국법인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된 ‘유넥스트 코리아’ 회장을 맡았다. 이 업체는 앞으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학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국내에 소개할 예정.

유넥스트코리아는 20일부터는 2주 일정으로 ‘고통과 함께 하는 변화’라는 주제의 ‘CEO 전문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한 사업전략, 구조조정, 조직 재구축 등이 주요 내용. 이 강좌에는 LG전자 김쌍수사장, LG텔레콤 임세경 부사장, 삼성SDS 김홍기 사장 등 2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강좌는 온라인에 접속해 등록한 후 4가지의 코스를 시간 제약없이 들을 수 있으며 물론 영어로만 진행된다. 코스당 수강료는 500달러. 강좌 마지막날인 다음달 6일에는 동국대 이병철교수(경영학과)와 토론을 하며 강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육 내용은 유넥스트가 99년 12월 설립한 온라인 전문 카딘대학교가 제공하고 있다. 카딘대는 미국 ‘원격 교욱 및 훈련 인증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았고 일리노이주 정부로부터는 경영학석사(MBA)를 수여할 수 있는 대학으로 인가됐다. 이 학교의 교육내용은 미국 스탠포드, 시카고, 콜롬비아, 카네기 멜론 대학과 영국 런던경제대학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유넥스트코리아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온라인 교육 내용을 업체나 개인의 요구에 따라 ‘맞춤’해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한국 각 기업의 경영사례 등도 강좌에 반영토록 해 국내 최고 경영자나 학생, 연구원 등 ‘온라인 경영학도’들과의 친숙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영자들은 누구보다도 바빠 자기 계발의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통한 수준높은 교육을 통해 국내 기업인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69년 삼성에 입사한 이회장은 80년대 삼성전자 미국지사장, 96∼98년 정보가전부문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교육 문의는 홈페이지(www.unext.co.kr)와 전화(02-555-4802∼4).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