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경제상황 크게 안나빠"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23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국내 소비가 많고 건설 분야가 좋아지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IBRD)도 한국 경제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은 하지만 경제 상황이 크게 나쁜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수출이 안되는 것은 외부 요인도 있지만 내부 문제가 크다. 지금과 같은 승자 독식의 시대에서는 세계 일등품이 많아야 한다”며 강조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지금 65개에 머물고 있는 국산 세계 일등품을 내년까지 200개, 내후년까지 300개로 늘릴 수 있도록 지원과 육성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언론사 세무조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의 뜻을 존중하며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투자 확대를 위해 획기적인 규제 완화와 세제 개편을 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경제 회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정기국회 전에 경제 문제를 주제로 한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경제 분야처럼 남북문제도 여야정 협의회를 열어 심도있게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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