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이닉스 국내공장도 感産 검토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44분


반도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2·4분기(4∼6월) 실적이 크게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닉스는 미국 유진공장에 이어 국내 공장에서의 생산도 일부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종섭(朴宗燮) 하이닉스 사장은 1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4분기 중 매출은 전분기 대비 34% 감소한 1조1600억원, 세전손실은 1조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4분기 매출은 D램 분야가 7037억원, S램 분야가 3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3%와 39% 줄었다. 또 플래시반도체는 190억원(-24%) 시스템IC는 1807억원(-28%)의 매출에 머물렀다.

상반기 중 하이닉스의 매출은 2조9250억원이었으며 영업손실은 1970억원, 세전손실은 1조745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사장은 “국내 사업장도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이 있다면 집단휴가제 등을 통해 (웨이퍼를) 몇 천 장이라도 감산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미국 유진공장과 같은 대규모 감산은 아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 “연말까지 내야 할 이자가 9000억여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현재 7300억여원 이상을 확보했고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6000억∼800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어서 유동성 여유는 있다”고 덧붙였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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