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포츠 샌들 5만~6만원대 트레킹용 출시

  • 입력 2001년 7월 5일 19시 11분


프로스펙스의 스포츠샌들
프로스펙스의 스포츠샌들
80년대만 해도 샌들은 어린이들의 여름 신발 정도로 인식되었다. 성인용으로는 욕실에서 신는 슬리퍼나 피서철 해변에서 신는 제품들이 고작이었다. 오히려 샌들을 신고다니면 무례(無禮)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었다.

평소에도 신는 스포츠샌들이 첫선을 보인 것은 91년. 소득이 증가하고 레저문화가 확산되면서 야외활동에 적합한 샌들 수요가 생겨났다.

스포츠샌들은 94년 경부터 청소년을 중심으로 여름 캐주얼신발로 인기를 끌었다. 94년 여름 비정상적일 정도의 폭염이 닥쳤던 것도 이 시기에 샌들 시장이 급성장한 요인.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조리형’ 샌들은 96년 경부터 여성캐주얼로 부각됐다. 발을 많이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발찌’와 함께 유행했으나 착용이 불편하고 기능성이 떨어져 최근에는 수요가 많이 줄었다.

최근 르까프, 프로스펙스, 코오롱 헤드 등 스포츠화 브랜드들은 가벼운 여름산행이나 여행 등 ‘아웃도어’ 개념을 도입한 트레킹 샌들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바닥은 운동화 수준으로 탄력이 있으며 미끄럼을 방지하고 발목을 보호하는 디자인으로 돼있다. 트레킹 샌들은 5만∼6만원선. 조리형 샌들과 슬리퍼 스타일의 덮개형 샌들은 3만원선이다.

르까프는 운동화 스타일의 ‘톨로세오’ ‘페르시아’ ‘콜로세오’ 등과 단화 스타일의 ‘이오니아’ ‘휴스톤’ ‘버클리’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버클리는 250㎜∼280㎜ 사이즈, 휴스톤은 250㎜∼290㎜ 사이즈로 주로 남성용, 이오니아는 220㎜∼250㎜ 사이즈로 주로 여성용으로 나와 있다.

프로스펙스는 가벼운 산행용 트레킹샌들 ‘시니어’를 선보였다. 특수소재인 ‘파이론’을 사용해 발바닥의 마찰과 미끄러짐을 줄였고 충격흡수 기능이 뛰어나다. 발등에 접촉하는 부분에 스판소재를 덧대 느낌이 부드럽다.

헤드도 캐주얼 스타일의 샌들과 함께 밝은 색상의 덮개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캐주얼 샌들은 학생들의 등하교용으로, 덮개형은 실내용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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