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차-다임러 상용차 합작법인 내년 출범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42분


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함께 중대형 상용차 합작법인을 내년말까지 출범시키기로 하고, 1단계로 상용차엔진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현대차 이계안(李啓安) 사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양사가 차세대 상용차용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다음달 중순께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또 내년말까지 투자를 확대, 상용차 합작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양사는 총 1억8000만달러를 50대50의 비율로 출자, 새 회사를설립하게 되며 새 법인은 2004년부터 연간 5만대씩 다임러의 최신형 디젤엔진인 ‘900시리즈’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당초 이달에 상용차를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완성차를 생산하는 합작법인 가동은 이에따라 당초 계획보다 1년6개월 정도 늦춰지게 됐다.

현대차측은 “900시리즈 엔진은 연비, 성능면에서 타사 엔진보다 10% 이상 뛰어난 제품”이라며 “유로Ⅲ 환경규제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다임러가 다른 회사에 기술을 이전한 적이 없는 차세대 최첨단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엔진은 현대차에서 생산하는마이티 카운티 에어로타운 등의 트럭 및 중대형 버스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900시리즈 엔진은 연산 12만대 규모의 전주 현대차 상용차공장에서생산되며 양사는 엔진개발과 생산, 기술개발비 등 모든 비용을 50대50으로 부담하게 된다.양사는 상용차 합작사업을 위해 엔진 합작법인 설립과 동시에 내년말 상용차 합작법인이 설립될 때까지 ‘전략조정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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