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현대건설 심현영체제 출범

  • 입력 2001년 4월 30일 19시 01분


심현영(沈鉉榮·현대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장·사진)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체제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현 이사진 6명 전원의 자진 사퇴를 의결하고 채권단이 CEO 후보로 추천한 심 사장을 포함한 신임 이사진 7명을 선임했다. 이 같은 결정은 18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 절차를 밟는다.

신임 이사진에는 현대건설의 심 CEO 내정자와 조충홍(趙忠弘) 부사장, 강구현(姜九炫) 상무 등 3명이 사내 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김대영(金大泳) 현대건설 경영혁신위원장, 어충조(魚忠祚) 삼일 인포마인 상임고문, 이영우(李英雨) 국제신용투자보험자연맹 운영위원, 김정호(金政鎬) 국토연구원 부원장이 선정됐다.

심 CEO 내정자는 2일부터 현대건설로 출근해 업무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현대건설은 밝혔다.

현대건설 이사회는 또 감자비율을 5.99 대 1로 결정하고 주주들이 감자를 거부할 것에 대비해 7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75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안도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한편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이사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33년간 근무해온 현대건설에서 퇴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퇴임으로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 김재수(金在洙) 전 현대건설 부사장 등 현대그룹 ‘가신(家臣) 3인방’이 모두 현대그룹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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