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건설교통부와 공항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3조48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공항공사에 1조5000억원을 추가 출자키로 하고 기획예산처와 협의 중이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추가로 필요한 약 1조5000억원 중 인천공항에 입점한 4개 은행으로부터 60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할 예정이며 나머지 9000억원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올해 예산안 편성 때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가 출자하는 경우 정부 출자액은 4조원 가량으로 늘어나 인천공항 총사업비 5조6323억원의 70%에 이른다. 이는 홍콩 첵랍콕 공항(77%)보다는 낮지만 일본 간사이공항(58%)이나 중국 푸둥공항(67%)보다는 높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98년 신공항건설공단을 공사로 전환하면서 추가 출자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