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1조5000억 추가 출자 검토"…건교부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38분


개항 전부터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정부의 추가 출자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건설교통부와 공항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3조48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공항공사에 1조5000억원을 추가 출자키로 하고 기획예산처와 협의 중이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추가로 필요한 약 1조5000억원 중 인천공항에 입점한 4개 은행으로부터 6000억원의 자본을 유치할 예정이며 나머지 9000억원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올해 예산안 편성 때 다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가 출자하는 경우 정부 출자액은 4조원 가량으로 늘어나 인천공항 총사업비 5조6323억원의 70%에 이른다. 이는 홍콩 첵랍콕 공항(77%)보다는 낮지만 일본 간사이공항(58%)이나 중국 푸둥공항(67%)보다는 높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98년 신공항건설공단을 공사로 전환하면서 추가 출자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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